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원기 목사)가 개최한 목회자 성윤리세미나에서 목회자들의 성윤리를 위한 투명한 법령 제정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뉴욕비전교회(담임 김연규 목사)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송흥용 목사(뉴욕예수언약교회)가 강사로 나섰다.
송흥용 목사는 “목회자에게 성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대처할 수 있도록 조사 및 재판기능 등이 포함돼 있는 법령이 마련돼 한다”며 “목회자의 성범죄는 중재나 화해적인 접근은 옳지 않으며 절대적인 범법행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흥용 목사는 “지금까지 중재를 위한 각도에서 노회와 교단이 개입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이 많았던 것”이라며 “중재 대신 조사와 재판기능이 있어야 한다. 또 조사와 재판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목회자의 성 윤리에 대한 특별한 훈련을 받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송흥용 목사는 “성과 관련한 상담은 목회경륜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므로 조사나 재판에 참여하는 인사는 분명히 그에 해당하는 소양을 갖춰야 한다”며 “또한 그에 대한 윤리 정책이나 법령 등이 정해졌을 때 교인들 또한 보기 쉽도록 교회에 이를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흥용 목사는 목회자의 1/4이 성문제에 있어 결코 안전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는 통계를 강조하면서 “목회자는 절대 이성과 상담할 때 밀폐된 장소에서 이야기해선 안되며, 동정심 혹은 연민에 의한 신체접촉도 일체로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내용의 상담을 3번 이상 반복해선 안 되며 이런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연결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해야 한다는 슈퍼맨 신드롬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흥용 목사는 목회자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이유에 대해 “목회자는 영적인 권위가 있기에 일방적으로 상담받는 교인이 따라가기 쉽다”며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의 깊은 사정을 이야기하다보면 마음이 동할 수 있기에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조심해야 한다”고 목회자 스스로의 단속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송흥용 목사는 “일부는 목회자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교인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경우”이라며 “이 밖에도 대개 중년의 나이에 목회적 소명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결혼생활을 등한시하며, 자신이 속한 성직자들 사이에서 고립돼 있는 외톨이형이 성적인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목회자를 유혹하는 여성의 세 가지 유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흥용 목사는 “성적 학대나 폭력을 경험하고 자란 사람이나, 경계선 인격 장애자라는 소위 흔히 말하는 유혹하는 여자, 또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은 자 등이 목회자를 유혹하는 자로 변하기 쉽다”며 “그리고 매우 일반적인 여성도 유혹에 있어서 전혀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송흥용 목사는 “목회자 및 모든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성윤리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켜 교회 스스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또한 문제가 생길 경우 목회자를 피해자로만 인식하는 분위기도 개선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