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억류 중이던 호주 선교사 존 쇼트(75) 씨를 추방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관광객으로 입국한 쇼트 씨를 지난달 18일 체포해 조사했다면서 "쇼트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16일)에 평양의 불교 절간을 참관하는 기회를 이용해 종교선전물을 몰래 뿌렸다"고 억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쇼트 씨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범죄'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관대한 용서를 간청했다며 "해당 기관에서는 우리 공화국법의 관대성과 연령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그를 공화국 경내에서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쇼트 씨가 지난 2012년 8월에도 관광객으로 방북해 평양 지하철 안에 종교선전물을 뿌렸으며,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종교선전물을 유포시키다가 적발된 전과자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쇼트 씨의 '사죄문'을 공개하면서 "나는 2014년 2월 더 많은 종교선전물을 뿌리기 위해 관광객으로 공화국에 입국했다"라며 지난달 16일 룡악산 법운암을 참관하는 기회에 기독교 선전물을 절간 주변에 뿌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쇼트 씨의 억류 사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 당국이 억류 보름 만에 쇼트 씨를 추방키로 한 것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쇼트 씨를 추방함에 따라 비슷한 혐의로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씨와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의 석방도 곧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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