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34·FC서울)가 부상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한다.
차두리의 소속팀인 서울 구단 관계자는 26일 "차두리가 어제 경기에서 왼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3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준섭(44․서울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주치의에게 받은 검진 결과다.
차두리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 가담과 수비로 서울의 2-0 완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대표팀 소집을 불과 3일 앞두고 안타까운 부상 소식을 접하게 됐다. 대표팀 복귀가 물건너갔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소집 후, 2일 그리스로 출국한다.
홍명보(45) 감독도 차두리의 부상 소식을 보고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 선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추후에 대체선수를 추가 발탁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다음달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A매치 평가전을 위해 지난 19일 차두리를 전격 발탁했다.
2011년 11월15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후 2년3개월 만에 차두리의 대표팀 복귀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홍 감독의 발탁에는 경쟁력 있는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써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겠다는 의미가 있었다. 차두리의 피지컬과 스피드가 후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차두리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다. 특유의 친근한 리더십을 자랑하는 그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숨어 있었다.
그러나 차두리의 부상으로 홍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차두리의 대체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추후 대체 선수를 발탁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