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올해 들어 실시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의 두 번째 행사일을 맞아 창작뮤지컬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대학 신입생 등 190여명과 함께 창작뮤지컬 '김종욱찾기'를 관람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늘리자는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지난달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행사일로 정해 국·공립 전시 관람 시설과 미술관·공연장 등 일반 문화시설의 무료관람 및 관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첫 행사일인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인 '넛잡(The Nut Job)'을 관람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두 번째 관람작으로 선택한 '김종욱찾기'는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생 워크숍 프로그램에서 당시 학생이던 장유정 감독이 출품한 각본을 뮤지컬해븐과 CJ E&M이 발굴해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후 2006년 6월 초연돼 국내 뮤지컬 관련 상을 휩쓸고 8년간 총 3500여회 공연을 통해 60여만명이 관람하면서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에 수출되고 영화와 소설로도 재탄생하는 등 '원소스 멀티유즈(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대표사례가 된 작품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작품 창작자인 장유정 작가와 김혜성 작곡가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정성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공연 관람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국내 창작뮤지컬계를 격려하고 젊은 세대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융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은 민간문화시설 등 1108곳이 참여해 지난달 883곳보다 참여기관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