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날아온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닷새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각종 감염의 원인이 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천식과 만성폐쇠성 폐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 평균 200㎍/㎥ 보다 높은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121~200㎍/㎥)' 단계에서도 장시간 외출을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 역시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오전 9시 현재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51㎍/㎥, 수원 148㎍/㎥, 천안 191㎍/㎥, 군산 194㎍/㎥, 춘천 129㎍/㎥, 울산 14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원, 천안과 군산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이날 오전 7시에 비해 10~30㎍/㎥ 가량 높아지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머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마스크가 아닌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0.04~1.0μm(평균 약 0.6μ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미세먼지(PM10, PM2.5)를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도 있어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살 때는 제품 용기 또는 포장에 '의약외품'과 '황사방지' 표시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 제품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26~27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미세먼지 농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