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지난 10년 이상의 전쟁이 종결됨에 따른 재편성의 일환으로써 군사기지를 폐쇄하는 등 육군을 74년 만에 최소 규모로 감축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2015년 예산안을 제출하기 1주일 전인 이날 국방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이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정세를 대면해 보다 민첩한 국방력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군은 예산 감축이라는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글이 이날 발표한 계획은 의회에서 수정될 수 있으나 현역 육군을 현재의 52만2000명에서 44만∼45만 명으로 감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숫자는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기 직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헤이글의 제안에서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조치는 공군의 A-10 전투기와 함께 탁월한 전략정찰기인 U-2기의 퇴출 및 육군 주방위군 규모의 감축이다.

이런 조치들에는 의회의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헤이글은 또한 의회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의 군사기지 폐쇄에 반대했으나 2017년에 정부는 또다시 일련의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고위층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올해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짓게 됨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육군 참모총장 레이먼드 오디어노 대장은 최근 육군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지난 10년 이상 적응해 왔던 것과는 다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 육군이 이제 한가하게 됐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월23일 한 육군 포럼에서 "사람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 육군이 할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육군은 아직도 한가하지 않다. 육군은 전세계에 걸쳐 우리 미래의 환경을 조성하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많고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육군이 제공한 역사적 기록을 보면 미 육군이 50만 명 이하였던 최근 시기는 2005년으로 당시 49만2000명이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낮았던 때는 2001년으로 48만 명 수준이었다.

1940년에는 육군이 26만7000명이었다가 이듬해 2차대전에 참전을 앞두고는 146만 명으로 늘어났다.

국방부 대변인인 존 커비 해군 소장은 이날 헤이글이 국방과 예산 절감을 절충하기 위해 군부의 수장들과 면밀히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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