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동부 지역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스모그가 발생해 중국 전 국토의 15%에 달하는 143만㎢가 스모그로 뒤덮였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3일 이번 스모그로 오염된 면적은 지난해 음력 1월 전국적으로 나타난 심각한 오염 규모에 필적할 만한 규모라고 전했다.

중국 기상청은 이번 스모그 현상은 27일께 한랭전선이 발달하면서 바람이 불어야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오염면적 143만㎢ 중 심각한 오염지역은 81만㎢로 베이징,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산둥(山東), 허난(河南), 랴오닝(遼寧)성 등에 집중됐다.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한 중국 북부 허베이성 석가장의 스모그   ©뉴시스

전날 오전 9시를 전후해 베이징, 톈진, 허베이 주변의 39도시 중 19개 도시가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50㎍/㎥를 넘어섰다. 이중 7개 도시는 PM 2.5 농도가 250㎍/㎥을 초과해 '엄중오염'(嚴重汚染)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허베이성 교통관리국은 대형화물차 운행을 제한하고 공용차 운행을 30% 줄이는 등 제2단계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20일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1일 주황색 경보로 등급을 한 단계 올린 바 있다.

신문은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베이징시의 경보가 54시간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중 30시간이 주황색 등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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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모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