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전문분야의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복음주의 신학으로 교육시켜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의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이끄는 지도자로 양성하는 갈렙바이블아카데미의 강의 요약이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리빙스톤은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의사였지만 엄청난 선교활동을 아프리카에서 했다.

허드슨 테일러 같은 분은 중국으로 오셨는데 특별하다. 허드슨 테일러가 유명한 것은 그 당시가 19세기라고 할지라도 서양과 동양, 아프리카는 문화환경 생활환경의 차이가 컸다. 그리고 외국인 증오심이 어느나라나 심각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굉장히 심각했다. 그래서 안전 문제 때문에 선교사들은 대도시·항구도시를 중심으로 거주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허드슨 테일러가 중국 사람 복장을 하고 아주 과감하게 중국 내지로 들어간다. 중국 내지로 들어가서 선교하면서 만든 선교회가 중국내지선교회다. 그게 China Inland Mission 이다. 중국내지선교회는 지금의 OMF(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이다. OMF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갖고 있는 아주 유명한 선교단체이다. 그 선교회의 전신이 CIM이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 내지 선교로도 유명하고 또 믿음선교로 유명하다. 허드슨 테일러는 자기가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저 돈이 이만큼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고 항상 기도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기에게 하나님께서 필요한 돈을 공급하시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지금도 OMF 선교사들은 자기 후원자들에게 돈을 요청할 수가 없다.

그래서 OMF 선교사 하다가 관두는 사람이 꽤 있다. 이게 현대사회에서 굉장히 힘들다. 옛날에는 됐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참 힘들다. 선교도 너무 경쟁이 많고 선교사 수도 너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강퍅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게 좀 힘들다. 실제로 OMF에서 떠나온 선교사들이 만든 선교회도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OMF는 그런 선교 원칙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OMF가 지금 하고 있는 재미있는 선교 원칙 중에 한가지는 재정에 있어서 풀링 시스템(Pooling)이라는 점이다. 제가 어떻게 해서 OMF 선교 원칙을 잘 아느냐 하면 대학교 3학년 때 선교사로 헌신했다. 당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사회학 전공하는 학생들이 데모도 많이 하고 그러던 시절이다. 그때 굉장히 보수적인 합동 측 교회에 다녔는데 교회에 가면 온 세상이 왜 이렇게 난리인지,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명을 안 하고 학교에 오면 학생들이 데모하고... 참 답이 없었다. 사회학을 공부하면 답이 생길까 하고 사회학을 공부했었다.

그러다가 제자훈련 소개를 받고 참 열심히 믿게 돼서 선교에 헌신을 했다. 헌신하고 났는데 어떻게 선교사를 가야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제가 다니는 대학교회에서 마침 선교사 모집을 했다. 그때 지원을 해서 신학을 하게 되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제 지도교수였던 분이 전재옥 교수님이라고 지금은 은퇴하신 선교학 교수이신데 옛날 파키스탄 선교사셨다. 교수님께서 OMF 기도회에 참석하라고 하셨는데, 그때가 한국 OMF 지부의 아주 초창기였다. 그래서 그때 기도회를 열심히 가서 기도지에 실린 기도제목으로 맨날 기도하고 그랬는데 그때 OMF 재정원칙이나 이런 것까지 배우게 됐다.

풀링 시스템은 각 지역에서 후원이 오면 많은 경우의 선교회는 자기가 후원받은 만큼 자기가 쓴다. 그런데 OMF는 그렇게 못한다. OMF는 후원을 받으면 먼저 본부로 들어간다. 그다음에 본부가 선교사들의 식구가 몇 명이냐, 어느 지역에서 선교하고 있느냐, 그 지역 물가가 어떠냐, 선교사역은 뭘 하느냐, 그것에 따라서 나눠준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공산주의 같아서 사람들의 사기를 좀 꺾을 수 있다. 후원을 받아봤자 자기가 많이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공산주의가 사람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니 노동력이 떨어진다. OMF는 선교사들이 정말 바른 정신으로 일한다면 자기가 후원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니 사실 불평이 없어야 한다 그런 것이다.

그래서 OMF는 허드슨 테일러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중요한 선교원칙을 통해서 지금까지 유수한 선교단체로 남을 수 있었다.

이정숙 교수.   ©갈렙바이블아카데미

■ 이정숙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B.A.)를 졸업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Drew University에서 수학했다. 이 교수는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Ph.D.)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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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부총장 #이정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