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1위에 오른 '피겨여왕' 김연아(24)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조추첨에서 마지막 4조 6번째 순서를 뽑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얻어 1위에 오른 김연아는 가장 먼저 추첨을 했지만 피하고 싶어하던 마지막 24번을 뽑았다.
이에따라 맨 마지막 순서가 된 김연아는 21일 오전 2시58분 워밍업을 시작하며, 3시46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마지막 순서는 부담이 크기 마련이다. 워밍업을 한 후 대기 시간도 길고, 앞선 선수들이 연기를 펼친 뒤여서 빙판도 다소 파여 있다.
김연아는 "워밍업 후에 대기시간이 길고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는 부담이 커서 뽑고 나서 아쉬웠다"며 "마지막 그룹에서 스케이팅하는 것을 안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기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4.64점을 얻어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21번째, 4조 세 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74.12점으로 뒤를 이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는 20번째, 4조 두 번째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트리플 플립을 실수하는 바람에 65.23점을 받고 5위에 그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5조 첫 번째 순서다. 리프니츠카야는 21일 오전 오후 3시6분 연기를 펼친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55.51점에 그친 아사다 마오(24)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6위에 머물러 2조에 포함됐다.
아사다는 12번째 순서를 뽑아 2조 가장 마지막으로 연기를 선보인다.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서는데 성공한 한국 유망주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는 각각 1조, 2조에 포함됐다.
박소연은 첫 번째 순서를 뽑아 가장 먼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김해진은 전체 9번째로, 2조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