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의 사망자 유족과 리조트 소유주 코오롱그룹의 보상 협상이 마무리됐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들과 유족은 19일 오전 분향소가 마련된 울산 21세기 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나 보상 협상을 최종 합의했다.

김판수 유족 대표는 "조금씩 양보하고 하루라도 빨리 우리 아들, 딸을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합의했다"며 "코오롱 측에서도 사과했고,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합의한 구체적인 보상금액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는 총 9명의 사망 학생 유족 중 8명이 동참했고, 나머지 1명은 코오롱 측과 따로 보상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이벤트업체 직원 역시 학생 사망자와 별도로 보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코오롱 측도 "나머지 유족 측과도 원만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코오롱그룹과 합의를 끝냈으나 학교 측과는 난항을 겪었고, 이날 오후 부산외국어대학교 측과 만나 보상 문제를 추가로 협의했다.

유족과 학교 측은 지난 18일 학교가 장례비용 부담하고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는 방안과 숨진 학생들의 명예 입학과 졸업·교내 추모비 건립 등에 합의했으나 보상금 지급 규모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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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오션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