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AP/뉴시스】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 5000명의 진압경찰이 18일(현지시간) 키예프 도심 독립광장의 시위자 텐트 캠프의 철거를 강행했다.

섬광수류탄과 물대포로 무장한 경찰은 이 캠프의 일부를 철거했으며 많은 캠프가 불에 탔다.

이날의 시위는 지난 3개월 동안 수도를 마비시킨 반정부 시위 가운데서도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

키예프 시경의 올하 빌리크 대변인은 이날 6명의 경찰이 총상으로 사망했으며 159명이 부상했고 이들 가운데 39명은 총상을 입은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시민들도 7명이 사망했으며 그 가운데 3명은 총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대측의 의료팀 책임자인 올리 무시이는 400명의 시위대가 부상했으며 2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야권지도자 비탈리 클레첸코는 2만명의 시위대들에게 이 캠프들을 지키라고 독려했다.

그는 이날 독립광장에서 주변에 불길이 치솟고 있는 연단에 올라 군중들을 향해 "우리는 이곳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면서 "이곳은 자유의 섬으로 우리는 이를 지킬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 뒤 자정 무렵 클리첸코는 사태 해결을 위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찾아 갔다고 그의 대변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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