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은 12일 'Postponement of Upcoming General Assembly'라는 제목으로 WEA(세계복음연맹, 총재 제프 터니클리프 박사)와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며, 오는 10월 19일-26일까지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 아셈홀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WEA총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동합의문은 "(오는 10월 WEA총회 개최를 위해) 지금까지 진행하여 왔으나, WEA총회의 내실있는 준비와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기존 계획된 WEA총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공동 합의했다"면서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 WEA는 향후 한기총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합의문의 서명일은 2014년 2월 11일이며, 서명자는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과 WEA(세계복음연맹) 대표인 제프 터니클리프 박사, WEA 국제이사회 의장인 엔다바 마자바니 목사이다.
WEA는 11일 공식사이트를 통한 보도자료를 통해 "WEA국제이사회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금년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WEA총회가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상기 결정은 금년 한국에서 WEA 총회를 개최함에 있어 최근 발생한 복음주의 공동체 간 내부분열과 이로 인한 어려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전 WEA 국제이사회는 한국을 총회 개최지로 선정하고, 총회를 통해 한국복음주의 교회들 간의 연합과 세계교회의 일치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저희는 당시 한국복음주의교회의 대다수를 주도하고 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총회 기획을 시작했다. 또 WEA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팀을 출범하였고, 이번 총회가 전 세계 복음연맹의 발전과 교회의 연합을 위한 귀중한 기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국제이사회는 금년 한국에서 예정된 총회를 치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결론지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도 연기결정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WEA는 "WEA총회(매 6년마다 개최)의 역할은 성령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경청하고, 129개 회원국의 공동사업과 국가 별 리더십의 트레이닝을 위한 것이다. 더불어, 총회는 상임위원회와 글로벌파트너가 동역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구체적이며 창조적인 이니셔티브의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라며 "이번 연기결정은 WEA회원 및 위원회 등이 총회에 대한 관련 계획의 진행을 중지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계획은 지역 및 국가별 회의, WEA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지속될 것이며, 향후 발표할 총회 장소 및 일정에 대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일정들은 여러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WEA는 "WEA국제이사회는 한국교회의 활력 넘치는 비전과 한국과 세계선교를 위한 노력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더불어 국제이사회는 복음주의 리더십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삼은 삶과 증거를 통해 교회가 성장하는 일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 WEA는 "WEA국제이사회는 차기총회 계획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총회개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