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지난해 11월17일 구성된 교회의혹진상조사특별위원회(조사특위·위원장 강희수 장로)가 9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발표에 앞서 조사특위는 먼저 "한국 교계의 영적인 리더이자 대표적인 목회자인 조 목사에 대한 일부 장로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교회의 자정 능력으로 해결되어야 할 내용들이 사회 언론과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 함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면서 조사특위 구성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조사특위는이어 "제기된 의혹 중 재정에 관련된 고발 내용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검찰에 고발된 사항 및 사유재산에 관련된 사안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전체회의에서 결의했고, 그 외의 사항들에 대하여는 객관적이고 근거있는 자료와 증거 또는 증인들에 의거, 책임있는 조사를 진행했다"고 조사 방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사특위는 "먼저 조사대상인 사항 중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사실면에서 오해이거나 과장된 사항"이라며 "일부 관련이 있으나 현재 회복이 가능하고 교회 결재 과정상의 문제가 없는 부분 등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교회의 사후 환골탈퇴의 노력으로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사특위는 또 이날 임시 당회의 결의를 통해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회는 ▲운영위원회에 제기된 의혹 중 회복 가능한 건에 대한 처리를 위임하고, 의혹 건에 대한 당시 실무 책임자와 관계자들에게는 엄정한 인사조치를 시행할 것 ▲사실관계에 대한 신중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폭로함으로써 교회의 명예와 선교 사업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야기시킨 '기자회견 당사자들'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교단 목회자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원 및 교역자일동은 현재 진행중인 조용기 원로목사에 재판과 관련해 어떠한 처벌도 원치않는다는 호소 및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할 것 등을 결의했다.
아울러 당회는 "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교회가 과거의 사실에 발목잡혀 미래 발전 지향적인 행보를 하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깊은 반성과 철저한 관리를 할 것이면"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선교와 구제에 교회의 온 힘을 쏟아 붓는 교회 본연의 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하여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기 목사의 재정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