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설점검단 64명이 강원 고성 동해안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4.02.07.   ©뉴시스

금강산에서 오는 20일부터 열릴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측 실무점검단이 예정대로 방북했다.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관계자 및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점검단 64명은 차량 27대에 나눠타고 7일 오전 8시50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 오전 9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향했다.

실무점검단은 금강산 현지에서 상봉행사 세부 일정 등을 북한적십자사와 논의하고,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 등의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 보수작업 중 중단한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강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상봉 추진 당시 숙소가 정해지지 않아 점검이 안된 금강산·외금강 호텔이 중점 점검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한 대한적십자사 박극 과장은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상봉행사를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시설물을 점검하고 미비한 것은 보수하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겨울철인 만큼 특히 난방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면서 "북측과 상봉행사 협의가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북한 점검단) 대부분은 현지에서 계속 체류하면서 시설 개·보수 업무를 할 계획이고, 오늘 귀환하는 인원은 5명 내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추진되던 지난해 9월 협력업체 직원들이 방북해 전력과 통신시설 등에 대한 점검과 보수를 하던 중 북측의 상봉행사 연기 발표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작년 9월에 점검했을 당시에는 이산가족면회소가 단체상봉장소로 활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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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실무단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