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6일 오전 부천 경서교회(담임목사 홍성익)에서 제25회기 첫 실행위를 개최하고 임원 및 상임·특별위원장들을 임명했다. 아울러 실사위원회 보고와 회원교단 제명 및 탈퇴의 건을 받았다.
실행위가 열린 경서교회는 홍재철 대표회장 시무했던 곳으로 홍 대표회장은 이날 종로 인근은 이미 장소가 예약돼 있어, 불가피하게 장소를 경서교회로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임명된 임원으로 우선 ▲명예회장 13명 ▲증경회장 7명 ▲대표회장 1명 ▲공동회장 22명 ▲부회장 40명 등이 임명됐다.
그리고 ▲서기 황덕광 목사(합동보수망원) ▲부서기 엄만동 목사(그교협) ▲회계 고진업 장로(예장개혁) ▲감사 고성삼(기성)·고상권(기하성여의도) 장로 ▲총무 최명우 목사(기하성여의도) ▲부총무 윤덕남(기침)·도용호(예장호헌) 목사가 각각 임명돼 큰 변동은 없다.
다만 얼마 전 박윤식 원로목사(평강제일교회) 이단 해제 건에 반대해 사의를 표했던 길자연 목사(총신대 총장)와, 임원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합동·고신측 등은 배제됐다.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조직도 큰 변동은 없지만, 이슬람대책위·교회일치위·질서확립위·WCC반대대책위·WEA총회준비위 등은 위원장이 아직 공석이다.
실사위 보고에서는 예장 개혁(총회장 조승수 목사)과 예장 성경보수(총회장 정원식 장로) 2개 교단, (사)성경보수개혁교회단체협의회(대표회장 조영엽 목사)와 글로벌선교회(총재 서대천 목사) 2개 단체 가입을 승인했다. 예장 성경보수 교단에는 평강제일교회가 속해 있다.
임원회에서 제명 결의한 고려개혁, 피어선총회(오류동 측), 합동개혁, 합동총신 등 4개 교단과 탈퇴를 신청한 2개 교단 및 1개 단체에 대한 보고도 그대로 받았다.
실행위에서는 한기총 이단사이비특별대책위원회가 6일자로 일간지를 통해 발표한 '이단 해제와 관련한 신학자들의 입장과 고언'이란 인쇄물을 배포했다. 이 성명에는 한기총이 최근 이단 해제한 류광수·박윤식 목사와 관련해 "학자의 양심을 걸고 본인들의 공정한 연구에 대해 고의성 비난을 일삼을 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함을 밝힌다"는 내용이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을 조직적으로 음해하고 방해하는 세력과 공정한 이단연구와 발표에 대해 고의성 있는 비난을 일삼을 경우 부득이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