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EA)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 최근 개최된 유엔의 제네바 Ⅱ 회담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달 22일부터 일주일 가량 지속됐던 이번 회담은 결국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의 어떤 이견도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제프 터니클리프 WEA 총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의 회담에서 어떤 진전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터니클리프 총재는 "하지만 동의에 도달하기라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에 우리는 양측이 2월 10일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의지를 갖고 다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터니클리프 총재는 회담에 앞서 "단지 며칠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성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소한 이들이 현재의 무력 충돌을 멈추고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중단하도록 합의에 도달하게끔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부터 지속되어 온 내전으로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93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됐다.
또한 정국 불안정을 틈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부상으로 기독교를 포함한 소수 종교 커뮤니티들은 날로 더 심각한 박해를 마주하고 있다.
터니클리프 총재는 그동안 시리아에서의 기독교인 상황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시해 왔으며, 이에 회담에서도 현지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소수 종교인들의 보호 문제를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회담이 어떤 성과도 없이 끝난 현재, 시리아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90명 가까이 되는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보도했다.
시리아 평화를 위한 다음 회담은 오는 10일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다시 한 번 "내전으로 인한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일을 멈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여 온 많은 국제단체들 역시 다시 열릴 회담의 결과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옥스팜(Oxfarm)은 크리스천포스트에 "우리는 여전히 이 곳의 구호활동 지원을 위한 진전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시리아에는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