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메데이로스 백안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31일 중국이 남중국해로까지 방공식별구역을 확대 선포할 경우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군사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에 방공식별구역을 더이상 확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이날 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신은 미 고위 관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배치 변경을 언급하면서까지 군사적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메데로이스 보좌관은 미군 배치 변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 주변에 대한 미군의 배치를 강화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는 지역 안정을 해치는 도발로 간주될 것이며 결국 미군의 배치 변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데로이스는 또 지난해 11월 중국이 동중국해에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를 인정하지도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며 중국과 일본 간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는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과 'G2'라는 틀 안에서 국제 문제들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일부 견해에 대해 "아무도 그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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