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AP/뉴시스】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1주일 이상 계속됐던 시리아 평화협상이 31일(현지시간)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끝났다.

시리아 정부는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반군의 정권 이양 요구를 전면 거부했으며 새 협상 날자를 잡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는 오는 10일 2차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리아는 이를 거부했다. 아사드 대통령 이후에 대한 양측의 극심한 이견은 시리아 평화협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양측은 거의 3년에 걸쳐 13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시리아 폭력 사태의 책임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는 비난만 되풀이했으며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향후 정부에 아사드를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천양지차의 입장 차이를 보여 조금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운동가들은 평화협상이 진행되던 동안에도 최소 430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1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반군 측에서는 10일 제네바에서 회담을 재개한다는데 동의했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라드 알-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언제 평화협상에 다시 나설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 8일 간 계속된 협상에서 아무 합의도 도출해내지 못했지만 10개 분야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전은 매우 늦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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