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국 중·고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명기하기로 결정한 28일 오후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일본대사가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초치되고 면담후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14.01.28.   ©뉴시스

정부는 28일 일본이 독도가 자국영토라는 주장을 중·고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명시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

벳쇼 고로 대사는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으며, 별다른 말없이 17층 접견실로 바로 이동했다.

김 차관은 일본 대사에게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터무니없는 주장을 다시 악의적으로 포함시킨데 대해 우리정부의 엄중한 항의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초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일본 내각 관방부의 독도 홈페이지 개설 사실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기시다 후미오 외상의 국회연설 등을 언급하며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일본의 학습지도요령 발표와 관련 '일본은 자라나는 세대를 거짓 역사의 수렁으로 내모는가'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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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