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대량으로 실시하던 대남 비방 전단(삐라) 살포 작전을 최근 중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북한군이 서부전선 일대에서 실시하던 대남 전단 살포 작전을 2주 전부터 중단한 정황이 포착돼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남측을 격렬하게 비난한 내용으로 작성된 삐라도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이 예년과 달리 유독 작년 12월부터 장산곶과 개성 등 서부전선 일대에서 열기구를 이용해 삐라를 남쪽으로 대량 살포했다"면서 "최근에는 이런 정황이 식별되지 않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초까지 '괴뢰 6해병려단은 우리가 소멸해야 할 첫 타격대상이다. 전대미문의 파괴력을 가진 타격수단으로 목표를 확정하고 발사준비상태에 있다. 우리는 빈말을 모르며 한다면 한다'는 등의 대남협박성 글이 적힌 비방 전단을 살포했다.

북한은 과거에는 전단 하단에 위장된 기관 및 단체 이름을 적었으나 이번 전단에는 '조선인민군'이라고 주체를 명확하게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 도서에서 발견되던 이런 내용의 전단은 지난 4일 이후 수거되지 않고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서북도서 일대에서 요즘 들어 북한 삐라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기상 여건 때문에 삐라를 남쪽으로 살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실제 어떤 의도를 갖고 중지했을 수도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동계훈련은 지상군을 중심으로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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