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공식 표명한 '일본해 단독 표기' 원칙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10년 7월 발간한 '지구촌 안전을 위한 발걸음(To Walk The Earth in Safety)-재래식 무기 감축을 위한 미국의 약속' 이라는 보고서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의 블로거 안치용씨는 26일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미 국무부가 최근 브리핑에서 '바다의 명칭은 하나이며 표준 명칭은 일본해'라고 말한 것과 달리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미 국무부 발간 보고서가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보고서 17쪽에 수록된 아시아 지도에는 '일본해(Sea of Japan)' 밑에 '동해(East Sea)'가 표기돼 있다.
이 보고서는 국무부의 핵심 부서인 정치 군사국(Bureau of Political Military Affairs)에서 작성한 것으로 현재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 게재돼 있다.
안치용씨는 "이 자료가 국무부 내부용 보고서가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발표한 국무부 정책 보고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동해 명칭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 정부는 지명위원회가 결정한 명칭을 사용하며 그 해역의 표준 명칭은 일본해'라며 '미국 정부는 바다의 명칭은 하나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오래 된 정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은 상원을 통과해, 다음주에 심의될 하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