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 때 미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배경이 주목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올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평년과 같은 수준과 범위에서 시행될 것"이라며 "미국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은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계획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도 미국 항공모함은 연합훈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스텔스폭격기인 B-2와 전략폭격기인 B-52가 독수리 연습때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그러나 올 해는 북한이 최근 상호비방과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를 제안하고 우리 정부도 이산가족 상봉 제의가 오가는 상황에서 북측을 지나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때 미군 전략무기가 전개되는 것에 대해 '핵전쟁 연습'이라며 비난해왔다.
정부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방어적인 목적의 연례 훈련'임을 주변국에 강조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 전략무기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오는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