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포기 합의를 이행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EU가 경제 제재 완화 조치를 시작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지만, 이란 당국의 기독교 탄압은 여전히 극심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미국 오픈도어즈의 마이클 우드 연구원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지난 대통령 선거 이래로 이슬람 정부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면서 기독교 진리를 찾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당국의 제재 역시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
최근 테헤란에 소재한 한 교회는 교인들 대부분이 이란의 공식 언어인 파르시어를 쓰고 있지만, 파르시어를 쓰는 사람은 기독교 예배를 드려서는 안된다는 당국 조치 때문에 거의 문을 닫다시피 한 상태다.
많은 교회가 문을 닫으면서 이란 교인들은 가정에서 모이고 있으나 이마저도 위험하다고 우드 연구원은 전했다. 당국이 교인들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모든 활동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50개 최악의 종교자유 억압 국가 목록에서 올해 9위를 차지했다.
이란 당국은 기독교를 이슬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무슬림이었다가 기독교인이 된 개종자들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중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
우드 연구원은 그러나 "이 같은 박해 아래서도 교회는 자라고 있다"며 "박해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앙 전파를 멈추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교인들에게 "이란의 교우들, 신앙으로 인해 감옥에 있고 고문 당하는 교우들에게 인내와 힘을 주시도록 있도록 기도하고, 많은 이란의 무슬림들이 복음의 진리를 발견하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