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안에 북한으로 통하는 '콰징(過境·국경을 넘는)' 교량 10곳을 신설 혹은 보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 중신사(中新社)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2014년 지린성 양회(兩會·성급 인민대표대회 및 성급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정부 관계자에 의해 이 같은 계획이 밝혀졌다.

언론은 또 지린성과 북한 사이 국경의 길이는 1200여 ㎞로 이는 북·중 국경 전체의 약 80%를 차지해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은 중국의 대북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두만강 유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국경을 넘는 통로를 원활하게 하는 것은 매우 긴박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지린성 공안·변방 부대(국경 수비대) 우옌(武岩) 대장은 "양국 간의 교량들이 노후돼 일부는 통과할 수 없거나 과적차량 통과가 금지된 위험한 상태"라면서 "10개 교량의 신설 및 보수 사업은 양국 국경지대 주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0곳 가운데 오는 4월 착공될 훈춘과 북한의 원정리를 잇는 '취앤허(圈河) 새 두만강 대교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대교는 폭 23m 길이가 637m의 왕복 4차선으로 설계됐고, 중국 당국이 총 9800만 위안(약 1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량이 오는 4월 정식 착공될 계획인 가운데 훈춘 시장은 중신사에 "이 대교는 북·중 양국이 북한 나선경제구를 공공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이 중국 자본과 손잡고 평양 동평양지구에 건설한 상업거리 착공식이 지난 16일 열렸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북-중교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