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뿐 아니라 큰기러기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거둬들인 큰기러기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큰기러기는 주로 유라시아 대륙과 아시아 북쪽에 서식하며 10월초부터 이듬해 3월초까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다.
문제는 큰기러기는 가창오리처럼 겨울 군락지를 형성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해 사실상 전국이 AI의 위험권역에 든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큰 기러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 어디에 주로 머무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큰기러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월동하고 있으며 개체수는 현재 전문가가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부터 서해안 일대 철새의 주군락지인 금강호, 동림저수지, 영암호, 영산호 주변에서 정확한 철새 개체수를 파악 중"이라며 "내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큰기러기는 개체수는 작지만 여러 군데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큰기러기가 갈 수 있는 부분까지도 예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림저수지에서 머물던 가창오리는 개체수가 줄어 들어 당국은 무리 일부가 이동한 지역을 찾고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