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 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한 데 이어 오는 2월 추가로 100억 달러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 상황이 긍정적이라면 양적 완화 축소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워싱턴에 있는 FRB 본사에서 은퇴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지금까지 경기 부양을 위해 매월 85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했던 것을 내년 1월부터 750억 달러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2013.12.19   ©뉴시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연준의 예상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한다면 앞으로 양적 완화 규모는 계속 축소돼 올해 안에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퇴임하는 벤 버냉키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 열린다.

일부 위원은 이 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전제로 추가적인 양적 완화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한편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결정의 기준인 일자리 창출 규모는 지난해 12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7만4000개로 앞선 4개월 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다른 경제 지표들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일자리 창출 규모도 앞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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