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다마스쿠스=신화/뉴시스】 22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시리아 국제평화회의(제네바 2회의)의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탑승한 시리아 항공기가 21일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급유 문제로 4시간 동안 머물다 이륙했다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투폴레프 134 항공기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대한 금수조치 때문에 공항에서 급유를 받지 못했다.

SANA 통신은 이륙 지연으로 이날 스위스 몽트뢰에서 예정된 왈리드 알 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회담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급유 업체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며, 업체는 급유 지연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공항에 착륙한 항공기들을 급유하는 다국적 업체들이 금수조치로 시리아 항공기 급유를 거부했으며 이 항공기에는 알 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외교관들 등 모두 26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공항 관계자는 급유 문제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며, 그리스 업체가 급유하는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외무부가 개입해 급유 문제를 해결했으며 시리아 항공기가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공항에서 오후 5시 직후 이륙했다. 그리스 외무부는 "항공기 이륙 지연은 국제협약을 따르는 국제 금수조치와 관련한 적절한 검사 절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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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대표항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