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협의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19일 오후 중국 흑룡강시 하얼빈 역에 개관됐다.
중국 하얼빈시와 철도국은 이날 오후 1시55분(현지시간)부터 5분간 개관식을 했으며, 행사에는 쑨야오 흑룡강성 부성장, 송시빈 하얼빈시 시장 등 중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국측은 기념관 개관식을 자국 언론은 물론 북한측에도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 등 철저한 기밀을 유지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하얼빈역 귀빈실내에 70평규모의 크기로 마련해 건물 내부에서 안 의사의 의거 현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기념관은 개관식 직후부터 중국 하얼빈시 정부 관리하에 일반에 무료로 개방됐으며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생애 및 의거 사진, 설명자료 등이 한·일 양국어로 전시됐다.
중국 하얼빈시와 철도국이 안의사 기념관에 공통투자했으며, 관리는 앞으로 하얼빈시에서 담당하게 된다.
외교부는 "한중 양국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안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의거현장에 설치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안의사 기념관 개관의 의의를 평가했다.
또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이를 계기로 안 의사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면서 올바른 역사의식에 기초해 진정한 평화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민의 존경을 받는 안중근 의사 기념 표지석의 설치를 중국측에 요청했고,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유관기관에 검토를 지시하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