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 받은 곳으로 알려진 지역에 처음으로 교회가 세워졌다.
요한복음 1장 28절에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로 기록되어 있는 지역에 요르단과성지복음주의루터교회(ELCJHL: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Jordan and the Holy Land) 소속의 새로운 교회가 세워졌다고 미국 에큐메니컬 뉴스는 16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드려진 이 교회의 봉헌예배에는 200여 명 가량의 ELCJHL 지도자들과 세계루터교연맹(LWF)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특별히 교회 건립을 지원한 요르단 왕족들도 참석했다.
설교를 전한 LWF 무닙 유넌(Munib A. Younan) 회장은 "새로운 교회를 봉헌드릴 수 있다는 것은 중동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중동에서 교회들이 파괴되는 모습과 가혹한 행위들이 예배 처소에서 일어나는 것을 너무나 자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넌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세울 수 있기까지 요르단 왕족들의 "후한 환대"에 감사한다며, "이는 우리가 요르단에서 누리고 있는 종교자유의 상징과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심각한 중동에서 새로운 교회가 지어졌고, 또한 그 장소가 예수님이 세례를 받은 중요한 곳이라는 점에서 지역 교인들에게는 큰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또한 성지 순례에 나서는 많은 세계의 교인들에게도 의미있는 장소가 될 듯하다.
교회는 요르단 압둘라 왕이 2008년 기부한 대지 위에 지어졌다. ELCJHL는 "이 땅은 전 세계 교인들이 찾는 성지 순례와 세례의 장소가 되길 바라는 소망에서 기부됐다"고 전했다.
교회 관리를 책임지게 될 롤프 피어슨 목사는 "우리는 순례자들이 영적으로 새로워질 수 있는 장소, 이 지역의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정황을 이해하는 가운데 중동에서의 교회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를 이 곳에서 찾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