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스(나이지리아)=AP/뉴시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남자 동성애자들이 검거되고 있다고 인권운동가들이 14일 밝혔다.
인권운동가들은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동성결혼 금지와 동성애자 클럽을 범죄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이후 검거 선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생식건강·성적권리 국제센터 도로시 아켄 오바 소장은 "'동성애자들을 투옥하라'로 불리는 이 새 법은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에이즈(HIV-AIDS) 퇴치 프로그램을 위태롭게 하고 심지어 범죄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오바 소장은 "바우치 주 경찰이 남자 동성애자 168명의 명단을 갖고 있고 이 가운데 38명이 최근 체포됐다"고 말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지난 7일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고 징역 14년, 또 동성애자들의 단체 가입과 이를 부추기면 최고 징역 10년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이 법을 비난했으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모든 나이지리아인들의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위험하게 제한하는 법에 심히 우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