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소총 AK-47 설계자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사망하기 수개월 전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에게 AK-47에 의한 사망자들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참회의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달 숨진 칼라시니코프가 키릴 총대주교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책임이 있는지를 계속해서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키릴 총대주교 대변인인 알렉산데르 볼코프를 인용해 "키릴 총대주교는 칼라시니코프를 위로했고 그를 진정한 애국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편지 내용은 칼라시니코프의 과거 발언과 엇갈린다.

그는 AK-47을 만든 것은 조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혔다.

칼라시니코프는 지난해 12월23일 거주했던 러시아 자치공화국 우드무르티야 수도 이제프스크 한 병원에서 94세의 일기로 숨졌다.

  ©뉴시스

AK-47은 군인들과 게릴라, 테러리스트 등이 선호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억 정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칼라시니코프는 AK-47 개발로 유혈사태가 확산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괴로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잠을 잘 자고 있다. 합의를 이끌지 못하고 폭력에 의존하는 정치인들이 비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러시아 창조적 천재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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