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라말라=AP/뉴시스】이스라엘의 대표적 우파인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8년간의 혼수상태 끝에 11일 벨세했다. 향년 85세.

네타냐후 총리는 그가 텔아비브 부근의 시바 메디컬센테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생전의 샤론은 이스라엘의 권익을 위해 불도저처럼 호전적인 자세를 취해 이스라엘인들은 그를 '위대한 전사'라고 차양하는 반면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그를 대표적인 '침략자'나 '범죄자'라고 불렀다.

11일 팔레스타인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나 그 가운데 슬프다는 반응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환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더러는 그에게 신의 저주를 비는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가장 처절한 충돌에서 그가 중심역할을 했던 사실을 새삼 회고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전반적으로 샤론이 레바논과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의 처절한 군사적 공세를 실천한 최고사령탑이자 서안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아이디어를 내논 주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샤론이 8년전 혼수상태에 빠져 공석상에서 사라짐으로써 그에 대한 증오가 많이 퇴색했다.

그럼에도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난민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63세의 한 팔레스타인 여성은 "샤론이 죽었다. 신이여 그를 고문하소서!라고 외쳤다.

가자지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샤론이여, 지옥으로 가라!"고 외치며 그의 사진을 불태우거나 짓밟았다.

  ©뉴시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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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