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전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명 배우 모니카 스피어가 피살돼 자국민이 격분한 것과 관련해 주지사들과 시장들을 불러 치안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1월 말로 예정됐던 치안 대책회의를 앞당겨 주재한 마두로 대통령은 "강력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백 명의 배우들과 작가들이 카라카스에 모여 정부가 강력범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 살인 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독립기관인 '베네수엘라 폭력 관측소'에 의하면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10건 가운데 9건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다. 스피어(29)와 전 남편 헨리 베리(39)는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께 5살 된 딸과 함께 휴가를 마치고 카라카스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충돌사고로 자동차가 고장이 나 견인차에 실린 뒤 강도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베네수엘라 폭력 관측소 소장인 로베르토 브리세노는 살인 사건은 일상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베네수엘라 폭력 사건 발생 건수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브리세노는 지난해 4만5000명이 강력범죄로 살해됐으며 이는 인구 10만 명당 79명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범죄와 관련해 용의자 5명을 검거했지만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용의자 중에는 18세 이하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푸에르토카베요=AP/뉴시스】지난 2005년 5월31일 촬영한 사진으로 미스 베네수엘라 모니카 스피어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전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명 배우 스피어가 남편가 함께 푸에르토카베요 부근에서 강도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2014.01.08   ©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베네수웰라 #치안대책요구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