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다시 한 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스키 여제' 린지 본(30·미국)이 빠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스타를 거론하며 김연아를 소개했다.
AP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한 선수는 김연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선수였다.
AP통신은 알파인 스키의 미카엘리 시프린, 스피드스케이팅의 헤서 리차드슨, 스노보드의 린지 자코벨리스, 아이스하키의 줄리 추가 소치에서 본 대신 미국의 간판 스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는 김연아를 꼽았다.
AP통신은 "김연아에게 도전할 수 있을만한 미국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다른 국가의 선수들도 김연아를 위협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연아가 역대 두 명만이 기록한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2연패에 성공하면 그의 팬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2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소냐 헤니(노르웨이),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독일의 피겨 스타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AP통신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총점(228.56점) 모두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이후 이 기록에 근접한 것 또한 다른 누구도 아닌 김연아다. 김연아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피겨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에서 늘 관심을 받는 종목"이라며 "김연아는 스타덤에 어울리는 '퀸'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