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8일 미국 정보기관이 그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주장으로 양국관계가 수개월간 파란을 겪은 끝에 미국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메르켈에게 전화로 지난달의 새 연립내각 구성을 축하하는 한편 최근의 스키부상으로부터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메르켈의 대변인 스테펜 자이베르트는 오바마가 "수개월 이내에" 미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자 메르켈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두 지도자가 미국와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과 올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담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르켈은 앞서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이 외국 지도자들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량의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주장에 따라 독일과 미국의 관계가 '검토 대상'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에 미국 정보기관이 지난날은 몰라도 현재는 메르켈의 전화를 도청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