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8일 미국 정보기관이 그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주장으로 양국관계가 수개월간 파란을 겪은 끝에 미국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메르켈에게 전화로 지난달의 새 연립내각 구성을 축하하는 한편 최근의 스키부상으로부터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메르켈의 대변인 스테펜 자이베르트는 오바마가 "수개월 이내에" 미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자 메르켈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두 지도자가 미국와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과 올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담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르켈은 앞서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이 외국 지도자들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량의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주장에 따라 독일과 미국의 관계가 '검토 대상'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에 미국 정보기관이 지난날은 몰라도 현재는 메르켈의 전화를 도청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건물 옆에 보이는 미국 대사관 건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자신은 도청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독일 신문인 발트 암 존타크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미 국가안보국(NSA)의 케이스 알렉산더 국장으로부터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2013.10.29   ©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메르켈미국방문 #도청파문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