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빚이 지난 1년동안 9%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105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3천억원(8.5%) 증가했다.
이는 일반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이 2~4%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2~4배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이 지난해 3월 말 평균 1억2천만원으로, 임금근로자 1인당 대출(4천만원)의 3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또 자영업자의 빚 가운데 부실 위험이 있는 '잠재 위험 부채'는 60조7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에비해 자영업자의 소득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전국의 자영업자 1만49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월 매출은 평균 877만원으로, 2010년보다 113만원(11.4%) 감소했다.
한 달 수입 877만원에서 점포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을 제하면 영업이익은 187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의 불황을 반영하듯 증가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수는 최근 감소 추세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자영업자가 56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준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