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스 아바바=AP/뉴시스】 의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연기됐던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평화협상이 5일(현지시간) 재개될 예정이라고 남수단 관리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 남수단 평화 협상을 중재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은 양측이 5일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군과 반군은 적대 행위 중단과 정치범 석방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하놈 외무장관은 "이런 무의미한 전쟁은 당장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시작이 지연되는 것은 종족 갈등이 전면적인 내전으로 벌질 가능성이 있는 남수단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정치적인 라이벌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비난했지만 마차르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마차르 전 부통령을 따르는 반군은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보르를 포함해 2개 주(州)의 주도를 장악한 상태다.
마차르의 대변인인 요하니스 무사 푸크는 정확한 의제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협상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크는 3일 열린 예비협상에서 성과는 있었지만 본협상이 언제 시작될지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토비 랜저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은 4일 난민들이 분쟁을 피해 주바에 있는 유엔 기지 2곳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측은 주바에서만 난민 3만 명이 유엔 기지로 피신한 상태라며 남수단 전역에서 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