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AP/뉴시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재배된 고추가 세계 제일 매운 고추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지난달 기네스 위원회가 4년 이상 조사한 끝에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포트밀에 사는 에드 커리가 재배한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Carolina Reaper pepper)'를 지구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인정했다.
이 고추의 매운 맛의 정도는 경찰이 사용하는 페퍼 스프레이(호신용 분사 액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추의 매운맛은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 때문에 느껴지는 것인데 그 강도는 스코빌 스케일 단위(스코빌, SHU)로 측정된다. 멕시코산 할라페뇨(jalapeno) 고추의 강도가 약 5000SHU라면 이 고추는 156만9300 SHU를 기록했고, 일부는 220만으로 측정됐는데 호신용 스프레이는 약 200만SHU로 알려져 있다.
칠레 뉴멕시코 주립대학 고추연구소의 유명한 고추 전문가 폴 바슬랜드는 고추의 매운 맛은 식물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재배지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매운 맛 평가작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윈스롭대 클리프 캘러웨이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부생들의 과제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고추를 재배한 커리는 10여 년 전 카리브해에서 맛있는 고추를 먹고 그 맛에 반해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더 맵고 더 맛있는 고추를 재배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청양고추의 매운 맛 강도는 보통 4000~1만 SHU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