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햄버거, 치즈케이크, 집에서 버튼만 누르면 편하게 '프린팅'해서 먹는 상상 속의 모습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회사 '내추럴 푸드'가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3D프린터 '푸디니'를 공개했다.
일반 프린터에서는 여러 가지 색깔의 잉크, 공업용 의료용 3D 프린터에서 플라스틱, 금속 등 재료를 넣는 대신 이 프린터는 신선한 음식 재료로 만들어진 5개의 '캡슐'이 장착되고, 기기를 작동시키면 원하는 음식이 프린팅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내추럴 푸드' 공동창업자 르넷 쿠스마는 "모든 음식을 프린트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만들어진 음식은 전자레인지나 오븐에서 가열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스마는 또 "몇몇 음식체인점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고, 30여 차례 동업 제안을 받았다"며 "이르면 2014년 중반 전자레인지 크기만 한 가정용은 835파운드(약 144만원) 내외에 시중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 프린터는 전자레인지 다음으로 혁신적인 주방용 발명품이 될 것이며 우주인이나 요리 실력 혹은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로 집에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식품과는 비교할 바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애초 쿠스마는 프린터와 함께 여러 가지 캡슐 패키지를 함께 출시할 예정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방부제를 첨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캡슐을 만드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음식의 관건은 조리하는 사람의 정성과 손맛인데 3D 프린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를 흉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또한 프린터에 이용되는 캡슐을 만드는 데 소비하는 시간이면 음식을 조리하겠다는 무용론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