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AP/뉴시스】 남수단 정부와 반군 측이 인접국인 에티오피아에서 휴전회담을 열기 위해 대표를 파견한 31일 반군은 전략도시인 보르를 거의 재탈환했다.
수도 주바에서 120㎞ 거리인 종레이 주의 주도 보르에서는 이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정부군 대변인 필립 아구에르 대령은 발표했다.
원래 이 도시는 반군들이 점령했다가 정부군이 탈환한 것으로 그 뒤 반군측은 2만5000명의 무장한 젊은이들을 동원해 이를 재탈환하려 했다.
그 병력이 진군하는 동안 숫자는 많이 줄었으나 남은 병력으로도 이 도시의 대부분을 점령하기에 충분했다고 한 미국 관리가 말했다.
한편 정부와 반군이 인접국인 에티오피아에서 갖게 될 휴전회담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지난 15일 종족간의 내전이 발생한 이후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첫 시도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충돌로 1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의 미국 특사 도널드 부스는 31일 살바 클리르 대통령을 만나고 반군측 지도자인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도 전화로 접촉을 가졌다.
부스는 주바에서 기자들에게 양측이 회담에 참가하겠다고 한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지만 매우 중대한 일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