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로이터/뉴시스】 미국과 영국의 전자 첩보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우든 전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은 25일 영국 채널4 방송을 통해 사생활 상실로 인한 위험을 경고했다.
스노우든은 임시 망명지인 모스크바에서 녹화한 2분간의 동영상에서 첨단과학 시대에서 첩보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디를 가든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주머니에 넣고 있다"며 "이것이 일반인들의 사생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스노우든은 "오늘 태어난 아이는 사생활에 대한 개념을 전혀 갖지 못하고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순간과 기록되지 않고 분석되지 않은 생각을 갖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사생활 중요성 때문에 문제다. 사생활은 우리가 누구이고 누구이기를 원하는가를 규정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채널4는 1993년부터 매년 '얼터너티브 크리스마스 메시지'란 방송을 하고 있으며 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례연설 형식을 모방한 것으로 2008년 당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2004년 인기 카툰 캐릭터 마지 및 리사 심슨이 참여하기도 했다.
스노우든은 자신의 폭로로 이어지고 있는 논쟁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과학기술과 이를 규제하는 정부 양측에 대한 우리의 신뢰 규모를 규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더 좋은 균형점을 찾고 대규모 감시를 끝낼 수 있다. 우리는 정부에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다면 묻는 것이 항상 첩보활동보다 더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