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중국의 스모그가 우주에서 보일 정도로 '스모그 장성'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촬영됐다.
15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 중문판은 중국의 자부심인 거대한 건축물 만리장성에 이어 심각한 대기 오염을 드러내는 대규모 '스모그 장성'이 출현했다고 전했다.
VOA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테라 위성이 최근 중국 하늘을 뒤덮은 엄청난 규모의 스모그를 촬영했다면서
위성사진에는 안개와 정확히 구별되는 흰색의 연무 띠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간 상공 1천200㎞에 걸쳐 장성처럼 형성돼 있는 것이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은 베이징뿐 아니라 상하이,난징(南京),톈진(天津),칭다오(靑島), 우한(武漢)등 25개 성ㆍ시ㆍ자치구 대도시들이 심한 스모그로 고통을 받고 있다.
대기 오염이 심할 때는 가시거리가 50m에 미치지 못하고 때로는 10m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한다.
VOA는 중국발 스모그가 이웃나라인 한국, 일본, 대만 등에 날아들어 피해를 주면서 해당 국가들이 스모그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VOA는 한국이 스모그 방지를 위한 예산을 증액하고 매일 스모그 예보를 하며 일본, 대만에 관련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며 대책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또 일본 후쿠오카(福岡)시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전화 문의 시스템을 개설하고 중국발 스모그가 불어 닥치는 도시들에 대해 정부가 경보를 발할 방침이다.
대만 환경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수치를 수차례 발표했고 병원들은 스모그로 인한 호흡기 환자가 종전에 비해 1∼2배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