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성택이 전격 처형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미 양국이 추가적인 북핵실험과 남북 간 해상 충돌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속보로 전했다.

타임스는 이날 "장성택이 정권 야욕에 미쳐 분별을 잃고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집요하게 책동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하고 "장성택이 특별군사재판에 회부된 직후 처형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어 "장성택의 처형 이전부터 미국과 한국은 김정은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할 가능성과 남북 간의 해상 분쟁을 우려했으며 중국 또한 북한의 권력 다툼이 북·중 간 동맹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올해 67살의 장성택은 북한의 2인자이자 김정일의 매제로 지난 40년 간 북한 권력의 최상층부였다"면서 "그의 처형은 김정은이 자신의 권좌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공포정치(reign of terror)'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8일 장성택의 모든 직책을 박탈하고 정치국 회의에서 축출했다"면서 "과거 주요 권력자의 실각을 비밀로 처리한 관행과 달리 그를 김정은의 유일 영도체제에 도전한 반당 분자, 반혁명 분자로 공개적으로 낙인찍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장성택이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북한 매체들은 '장성택과 그 일당을 설설 끓는 용광로에 처넣고 싶다'는 증오 캠페인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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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실험 #남북해상충돌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