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 2013.12.13 (로동신문)   ©뉴시스

북한이 13일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 2인자이던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발표하면서 장성택을 '국가 전복을 기도한 반역자'라고 맹비난했다.

이러한 발표는 북한이 국영 방송을 통해 장성택이 부패와 마약 사용, 도박, 부적절한 여성 관계 등 방탕하고 타락된 생활로 인해 모든 직위에서 해임했다고 밝힌 지 며칠만에 나왔다.

북한 중앙통신은 당과 국가의 최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심 아래 비열한 음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를 전복시키려 기도한 것을 포함한 장성택의 범죄를 심리할 특별군사재판이 12일 열려 장성택의 처형을 결정했으며 이러한 결정 후 곧바로 처형이 집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국가의 반역자"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2년 전 김정일의 사망으로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할 때까지만 해도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조력자로 간주됐던 장성택의 처형은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실행한 일련의 숙청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장성택의 숙청은 김정은이 그만큼 자신감이 커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식 경제 개혁의 최대 지지자로 북한 정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장성택의 숙청은 한국에 대한 공격 등 오판을 부를 북한 내 위험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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