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대형 성탄 트리의 십자가 장식을 두고 트집(?)을 잡은 것과 관련 10일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가 "억지 부리지 말라"고 일침을 놨다.
전날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이 성명을 통해 "종자연은 종교자유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힌 것에 힘을 보탠 것이다.
언론회는 '성탄 트리는 십자가가 적절하다'는 논평을 통해 우선 성탄 트리 장식에 '십자가'가 있기에 성탄트리를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것은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를 허가한 공공기관의 공직자의 종교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종자연의 논리에 대해 "종교편항에 대한 억지도 이런 억지는 없다"며 "이는 기독교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언론회는 우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성탄절은 비기독교인도 참여하지만, 명백히 기독교의 대표적 종교기념일"이라며 "기독교의 종교 기념일에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성탄트리에 다는 것은 기독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탄 트리에) '별'을 다느냐 '십자가'를 다느냐를 타종교에서 시비하는 것은 이웃 종교 운운하면서도 예의를 저버린 것이다"고 언론회는 지적했다.
언론회는 특히 사사건건 기독교문제에 대해 트집 잡는 종자연에 대해 "불교단체라고 하면 한사코 아니라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종자연은 왜 기독교(개신교) 문제에만 집착하는가? 만약 건전한 시민단체라면 공정하게 모든 종교의 문제를 다뤄야 되지 않는가?" 반문했다.
언론회는 끝으로 종자연이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을 당부하며 "특정종교의 가면 뒤에 숨은 안티 기독교 집단인지, 정말로 우리 사회를 밝게 하려는 시민단체인지를 밝혀야 한다"며 "지금처럼 기독교의 중요 절기조차 부정하려는 태도를 가지고는 절대로 국민들의 호응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충고했다.
다음은 종자연 논평이다.
[논평] 성탄 트리는 십자가가 적절하다
서울 시청 앞에 성탄트리가 세워졌다. 이에 대하여 불교단체인 종자연(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성탄트리 꼭 십자가로 해야 하나' 제하의 논평을 냈다. 종자연이 기독교의 성탄절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성탄 트리 장식에 '십자가'가 있기에 성탄트리를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것은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를 허가한 공공기관의 공직자의 종교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종교편향에 대한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이는 기독교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성탄절은 기독교(천주교, 개신교)의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니까, 성탄절은 비기독교인도 참여하지만, 명백히 기독교의 대표적 종교기념일인 것이다. 또 기독교를 상징하는 것으로는 '십자가'를 뺄 수 없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종교 기념일에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성탄트리에 다는 것은 기독교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그런데 '별'을 다느냐 '십자가'를 다느냐를 타종교에서 시비하는 것은 이웃 종교 운운하면서도 예의를 저버린 것이다.
종자연은 불교단체라고 하면 한사코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종자연은 왜 기독교(개신교)문제에만 집착하는가? 만약 건전한 시민단체라면 공정하게 모든 종교의 문제를 다뤄야 되지 않는가?(종자연이 불교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또 이 성명의 말미에는 미국의 무신론자를 예로 들면서, '예수탄생을 동지를 기념하자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길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기독교의 성탄절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비상식적이고, 반종교적이고, 종교탄압적인 표현이 또 있는가. 그러면 기독교에서 석가탄신일을 부정하는 행동을 하여도 무방하다는 것인가.
종자연은 분명한 태도를 취하기 바란다. 특정종교의 가면 뒤에 숨은 안티 기독교 집단인지, 정말로 우리 사회를 밝게 하려는 시민단체인지를 밝혀야 한다. 지금처럼 기독교의 중요 절기조차 부정하려는 태도를 가지고는 절대로 국민들의 호응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