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파묻힌 차량   ©뉴시스

【오스틴=로이터/뉴시스】미 중서부에 매서운 눈 폭풍이 사흘째 계속된 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교통이 마비되며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기상예보업체 어큐웨더닷컴(AccuWeather.com)은 이날 한파와 눈 폭풍이 북서부 텍사스-멕시코 국경 지역부터 댈러스 인근까지 확산된 눈 폭풍과 강추위가 아칸소주와 켄터키주 서부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 도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강추위에 떨었다. 텍사스주, 아칸소주, 루이지애나주 전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현지 전력회사들이 전했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서는 눈 폭풍이 심할 때 26만 7000가구가 정전됐지만 이날 오후 20만8000가구로 줄었다고 현지 전력회사 온코르가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눈 폭풍에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졌다.

미주리주 그랜비에서 지난 5일 차량이 눈 덮인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나무와 충돌해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시장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같은 날 저녁 아칸소주 포프 카운티에서 캠핑차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이 숨졌다.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도로에서 BMW 차량을 몰고 가던 운전자가 도로 일부를 막고 있던 18륜 트럭과 추돌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도로결빙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 기상청은 댈러스-포트워스에 8일까지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며 도로 곳곳에 약 8㎝ 두께의 결빙이 생길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교통마비로 배송도 지연됐다. 미국 배송업체 UPS는 전날 아칸소주, 뉴멕시코주, 텍사스주까지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항공편 운항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1900편이 결항했다.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는 눈 폭풍으로 승객들이 12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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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눈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