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달 말 관광을 위해 북한에 입국했다가 억류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메릴 뉴먼(85)이 지난 2005년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찍은 사진. 북한 당국이 30일 조선중앙통신(KNCA)을 통해 한 달 넘게 억류 중인 뉴먼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북한이 석방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3.11.30   ©뉴시스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85) 씨를 추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뉴먼 씨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며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저지른 행위라고 하면서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관에서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첩보장교로서 자기가 직접 양성, 파견한 간첩테러분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광객의 외피를 쓰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미국 공민 메릴 뉴먼을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뉴먼 씨는 북한에서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된 지 40여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추방시점과 방식은 설명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뉴먼 씨의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으며 사죄문 작성하고 직접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당시 뉴먼 씨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로 구성된 '구월산유격군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북한 안내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뉴먼 씨는 10월 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억류됐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일(현지시각)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와 뉴먼 씨 등 미국 시민 2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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