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설정한 방공식별구역(ADIZ)에 한국과 일본이 사전통보없이 군용기를 띄우는 등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속보로 전했다.

양 신문은 28일 인터넷 속보를 통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불거진 사태를 일제히 전하며 동북아 상공의 새로운 긴장감을 주목했다.

WSJ는 28일 인터넷 속보로 '한일 중국 새 방공식별구역 정찰계속'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도 일본 군용기가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尖角列島 중국명 댜오이다오 釣魚島) 일대 상공을 비행했지만 중국 측 대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이 중국에 방공식별구역(CADIZ) 재설정을 요청했으나 거절됐다면서 이에 한국은 자체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한국과 일본의 대응이 미국의 B-52 폭격기 두 대가 문제의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한데 이은 것이라면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주장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정찰활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일본정부의 입장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이 중국측에 통보없이 정찰비행을 한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보다는 부드러운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서 열린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왕관중(王冠中)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에게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재조정을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이를 거부했다.

WSJ는 백승주 차관이 자체적이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반응이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검토하는 곳은 수중 암초가 있는 지역을 포함하며, 한국의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진 이 암초는 한국에선 이어도, 중국에선 쑤옌자오(蘇巖礁)로 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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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방공식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