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리비아)=AP/뉴시스】 리비아 민병대원들이 15일 시위자들을 향해 기관총을 쏘고 로켓 추진 수류탄으로 공격해 7명이 사망했다.
이날 리비아인 수천 명은 트리폴리에서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있는 민병대에 대한 반대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트리폴리 모스크에서 한 민병대 본부까지 행진하며 민병대들의 해체를 촉구했다.
트리폴리 응급병원 한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이번 시위로 7명이 사망하고 최소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위에서 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민병대원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시위자들이 이들을 구출했다.
리비아 민병대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에 맞서 싸운 반군으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2011년 내전 이후 급속히 규모가 확대됐다. 민병대 조직이 이처럼 비대해지고 중무장하면서 과도정부는 이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