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LPG E1과 함께하는 전국민 응원 릴레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부상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소치 겨울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김연아는 골든 스핀 대회를 통해 기술, 동작을 더 완벽하게 다듬은 뒤 소치 겨울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지난 8일 오른발 중족골 미세골절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재활 기간에도 새 프로그램을 몸에 익히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을 지속해왔다. 특히 프리 스케이팅 배경 음악인 '아디오스 노니노'에 완전히 적응하기 위한 훈련도 이어왔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소치 겨울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서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의 템포가 빨라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완성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나 몸에 익었지만 완벽하게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주치의인 나영무 솔병원 대표원장은 13일 "김연아의 몸상태가 99.9% 회복됐다"고 말하며 "계속 해서 운동을 하는 만큼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다"면서 "지난주에 쇼트, 프리스케이팅 연습을 시켜봤는데 한꺼번에 다 해도 문제 없었다. 이제는 풀 점프도 가능하고, 모든 걸 다할 수 있다"며 부상 부위에 대한 사실상 완치 판정을 내렸다.

김연아는 지난 9월 잇따른 연습으로 누적되면서 오른발 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에 미세한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재활과 운동을 병행해왔고, 두달여만에 부상을 털어냈다. 나 원장은 "허리나 발목 등 다른 부위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발목을 삐는 것을 무엇보다 조심하고, 평상시에 다닐 때 굽 높은 힐을 신는 것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상 훈련을 할 때도 빙상 훈련할 때와는 환경이 다르니 좀 더 조심해서 점프할 것도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컨디션을 회복해 다음달 5일부터 나흘동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릴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 준비에 더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여전히 조심스럽게 훈련하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선수의 컨디션은 좋다. 몸은 회복됐지만 (부상을 한번 경험한 만큼)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도 부상을 털어낸 만큼 재활 기간동안 하지 못했던 훈련도 하면서 강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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